Korea Times featuring Back 2 School Invitational: Interviews with President John Lee & Vice President Sean Oh

July 26, 2023

Los Angeles -

▶ 차세대 리더를 만나다 - 스포츠재단 AKP 존 이 대표·션 오 부회장

▶ LA 출신 20대 한인 청년들이 주도해 결성, 스포츠 행사로 아시안 증오범죄 대처 기부…내달 5일 LA서 2가지 커뮤니티 행사 열어

아시아계 대상으로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해 4월 미 동부 지역 한인 대학생과 및 졸업생으로 구성된 8개 대학 축구팀이 뉴저지에 모여‘2022 코리안 아메리칸 축구 토너먼트’를 열었다.

LA 출신으로 워싱턴 DC에서 로비스트로 활동하는 존 이(28)씨 등이 주도한 이 대회는 축구를 통해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모으고 이에 당당히 맞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였다. 대회는 뉴욕대와 조지워싱턴대, 펜스테이트, 보스턴대, 터프츠 대, 로체스터대,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보스턴칼리지-텍사스대 연합팀 선수와 가족, 지역 정치인 등 400명이 동참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들 한인 청년들을 대회 수익금 전액을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 활동에 사용해 달라며 뉴욕한인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행사 성공에 자신감을 얻은 존 이씨와 최재석씨, 황권씨 등 3명은 스포츠를 통해 한인 청년세대의 단합을 도모하고, 아시안 권익을 향상시키며, 어려운 환경에 있지만 실력있는 아시아계 운동선수를 후원할 목적으로 지난 1월 매릴랜드주에 비영리 재단인 ‘AKP 스포츠 파운데이션’을 설립했다.

창립자 겸 대표를 맡고 있는 존 이씨는 “한인사회 최초의 스포츠 재단인 AKP의 이름은 라틴어로 사랑을 뜻하는 아가페(agape)와 기회의 뜻을 가진 카이로스(kairos), 생명을 의미하는 프네우마(pneuma)를 따서 지었다”고 설명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다른 사람들의 삶을 돕는 기회를 만들자는 의미다.

AKP의 설립 취지에 동감한 한인 청년 30여명이 미 전국에서 하나 둘씩 동참해 임원진과 스태프를 구성했다. 의료와 법률,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 청년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재단 운영을 돕고 있다. ‘한국 사위’로 널리 알려진 래리 호건 전 매릴랜드 주지사의 부인 유미 호건 여사도 AKP의 고문이다.

LA지부는 존 이 대표와 동갑인 션 오(28) 부회장이 맡고 있다. 5세 때 한국에서 이민 온 존 이 회장은 라캬나다 고교를, 미국에서 태어난 션 오 부회장은 위트니 고교를 각각 졸업했다.

AKP는 지난 4월 두번째 축구 토너먼트를 주최했다. 참가팀이 15개 대학으로 늘어났다. 5월에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4개 한인교회팀이 참가한 미식축구대회를 열었다.

내달 5일엔 LA다운타운 인근 리틀도쿄에 있는 테라사키 부도칸(249 S.Los Angeles St., LA)에서 한인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위한 두가지 행사가 예정돼 있다. 션 오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은혜한인교회 등 6개 한인교회 청년 150여명이 참가하는 농구대회가 열리며, 같은 날 오후 1시30분부터 5시까지는 100여명의 초등학생들을 초청해 푸짐한 백투스쿨 학용품을 나눠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여름쯤 축구와 농구, 미식축구 등 3가지 종목의 스포츠 캠프를 열기로 했다. 또 스포츠 실력은 물론 학업성적도 우수한 저소득층 가정 아시아계 운동선수들을 위한 장학사업도 준비 중이다. 미국 내 대학팀과 프로팀에서 활약하는 아시아계 선수들을 초청해 스포츠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을 격려하는 이벤트도 구성하고 있다.

AKP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스포츠 재단은 전 NBA 농구선수 제레미 린이 설립한 ‘제레미 린 재단’이다. 이 재단은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농구 클리닉을 운영하는 한편 한인 비영리단체인 민권센터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등에 ‘통큰’ 기부를 하는 등 활발한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존 이 대표와 션 오 부회장은 “아직 설립 6개월된 작은 재단이지만 기업과 커뮤니티, 종교 단체들과 협력해 스포츠 행사를 활용한 한인 커뮤니티의 단합과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Posted by: LA Korea Times

Original Article: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30725/1474684